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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on

비즈니스 모델, 어떻게 구축하시나요?

스마트시티 분야의 한 스타트업 대표님께서 강연을 오셔서 창업 인사이트를 한껏 나눠주고 가셨다. 관련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강연을 들으며 느낀 점은, 대표님께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 있어 엄청난 내공이 느껴졌다는 부분이다. 강연을 들으며 그 내공이 어디서 나오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내가 스스로 던진 질문들, 대표님께 직접 여쭤본 것들을 섞어서 전달해보려 한다. 

Q. 비즈니스 모델, 어떻게 구축하시나요? (어떻게 그렇게 돈이 되는 것들을 쭉쭉 만들어내시죠?)

A. 무조건 - 고객이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가장 큰 결정포인트는 고객의 구매여부와 관련이 있어야 한다. 고객이 당장 없다면, 치밀하게 설계한 고객페르소나를 이용하여 매 회의에 고객을 투영하는 무언가를 두고 진행해보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 고객이라는 말씀이셨다. 나의 비즈니스는 어떤가? 그리고 동체급대의 팀들중 결국 '살아남는' 팀들은 어떤 팀들인가? 고객의 눈높이에 손톱만큼 먼저 달려가는 팀이었다. 비즈니스 모델이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손톱만큼의 면밀함, 세밀함으로 조금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먼저 한움큼 앞서가서 고객의 니즈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대표이사님의 말끝에서 조금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있었다. 

이런 자동차가 있다면 어때요? (고객에게 묻듯) -> 그런데 이 자동차에 이게 더해진다면? -> 같은 가격대에 이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고객과의 치밀한 '눈치싸움'이 습관화된 말투였다. 굳이 고상한 단어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그 말투에서 얼마나 창업에 모든 집중을 하고 살아가는지 감이 왔다. 

 

Q.어떤 문제를 현재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신가요?

A. 가장 힘든건 역시 인사문제이고, 우리의 솔루션이 만드는 '플랫폼 노동자' 문제가 가장 골치아프다. 

수업을 듣고 많은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타트업에 대한 나의 주관이 잡힌 부분이 있다. 스타트업은 '단순히' 대표와 직원으로 이뤄진  비즈니스 관계라기 보다는(물론 맞는 말이지만), 모든 이가 대표와 같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이뤄진 조직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모든 이가 '문제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문제해결력을 각자가 기를 수 있을까? 

나는 그 문제해결력은 결국 '문제정의'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문제인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는 무엇이고, 왜 이 문제를 '지금' 해결해야 하며, 왜 지금까지는 해결하지 못했는지를 끊임없이 물어가며 본인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야한다. 핵심은 '왜'와 '문제정의'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표님이 현재 정의내린 '문제'는 무엇인지가 궁금했다. 인사문제는 언제나 힘드니 그렇다치지만(그렇다치기엔 내가 이해력이 부족하고 사업진행도가 미비해서), 솔루션이 만들어내는 '플랫폼 노동'문제에 주목하고 계신게 흥미로웠다. 본인들의 솔루션이 결국 사회에 또다른 약자를 재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해서 뒤돌아보는 과정에 계신 것이다. 사업이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예상하고 그 영향력을 선하게 유지하는 것에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Q. 우리는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까? 

A. 답은 관찰에 있습니다. 주변을 관찰하세요. 학교부터 바꿔보는게 좋겠군요.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고, 내가 많이 까먹는 파트이기도 하다. 나는 주변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는가? 나는 꼭꼭 씹어먹는 데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 솔루션을 개발한다. 그렇다면 나는 타인의 식습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 내 식습관에 나는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면, 억지로라도(!)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리는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그것이 내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치밀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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